2022-11-26
겉보기에 플라스틱 싼티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게 일단 좋습니다. 가공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네요.
무게는 메탈보다야 가볍습니다만 무게감 자체는 있어서 가지고 놀기 적당한 수준입니다.
주요 동작부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동작 내구성은 괜찮아 보입니다만, 총몸을 잡아주는 스프링 부품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이 부분 분실 우려가 약간은 있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부품은 예비로 하나씩 더 들어있네요. 물론 꽉 물려 있어서 빙빙 돌리고 던지고 받고 해도 잘 붙어있긴 합니다.
약실 수동 회전은 코킹을 해 두지 않으면 잘 됩니다. 결합상태에선 반시계 한정이고 총몸을 꺾으면 좌우로 잘 돌아갑니다. 시원하게 자르르륵 돌아가게끔 하는 베어링 처리 등은 없습니다.
동작 메커니즘은 방아쇠를 그냥 당기면 난데없이 약실만 회전하고, 방아쇠를 당기고 있으면 공이치기를 다시 당겨도 약실이 회전하지 않는, 더블도 싱글도 아닌 대륙식 메커니즘입니다. 따지자면 싱글액션입니다만 약실이 회전하지 않아서 패닝은 안 됩니다. (공이 스프링이 꽤 빡빡하고 패닝용 공이치기도 아니다보니 억지로 하려고 해도 모양이 많이 빠집니다.) 뭐 패닝이 된다고 홍보한 총도 아니고 큰 문제는 아닙니다.
공이 코킹 없이 방아쇠만 당겨도 약간의 방아쇠압과 함께 약실이 돌아가면서 탁탁 하는 충격음은 나므로 귀찮은 총알 줍기 없이 총쏘는 기분은 낼 수 있습니다.
명중률은 기대하는게 코메디인 부분이지만, 사격 파워의 경우 2.5~3미터 정도까지는 제법 잘 날아갑니다. 표적판을 오히려 가까이 두면 흡착식 탄도 잘 안 붙고 튕겨나갈 정도네요. 레크리에이션 용도로는 아주 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실이 큼지막해서 탄 들어있는게 다 보이기 때문에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려면 약간의 규칙을 더해야 합니다만, 사소한 것이라 충분히 해당 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탄은 지근거리에서 맞아도 살짝 따가운 정도라서 관자놀이에 쏘면 안전합니다.
총몸을 꺾으면 탄피를 튀어나오게 하는 메커니즘은 파워가 좀 약한 편이라, 금속탄피를 사용시 거의 손 힘으로 튕겨보내는 느낌입니다. 영상 같은거 찍을때나 쓸만한 기능이긴 한데, 일반 사용시 크게 불편한 것도 없어서 단점까진 아니네요. 주울때 힘들기도 하니 그냥 꺾고 뒤집어서 얌전하게 재장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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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로더는 동작이 아주 명쾌하게 잘 되고, 약간만 만져보면 어떻게 쓰는지 바로 알 정도로 단순합니다.
사실 원 용도인 빠른 재장전이 필요할까 싶은 총이긴 하지만, 레크리에이션 행사 등에서 시간단축하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은 아이템입니다.
재장전에 쓸 때 나름 재미도 있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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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포함 플라스틱 탄피는 진짜 싸구려 느낌이 셉니다. 손 심심할때 만지는 용도던 쏘고 노는 용도던 금속탄피의 만족감이 훨씬 좋겠습니다.
집어들고 재장전할때 잘그락거리는 소리부터가 일단 느낌이 좋아요